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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에 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가지 모종을 구해 심었답니다. 가지는 키우기 쉬운 작물중 하나인데요, 그래도 가지에 대해 공부는 필요하니, 가지의 특성, 심는 시기, 모종 고르는 방법, 첫 꽃 따기, 곁순 따기 등을 정리하여 공유합니다.
가지는 고추,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 식물이며,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을 이기지 못해 1년생처럼 키웁니다. 약 1m정도 자라며, 고온성에 빛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새 흙을 사용하는 베란다 텃밭에서는 크게 상관하지 않아도 되는 사항이지만, 연작장애(한 작물을 같은 장소에 매년 반복해서 재배할 경우 작물의 생육환경이 나빠져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병충해가 자주 일어나는 현상)가 있어 2~3년마다 돌려 심어야 합니다. 아울러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다비성’ 식물이며, 습기가 있는 흙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지는 늦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피해 4월 말에서 5월 초에 모종을 심습니다. 이렇게 심은 가지는 7월에서부터 서리가 내릴 때인 10월 초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가지 모종은 줄기가 튼튼하며, 마디가 짧고, 잎이 싱싱하고, 뿌리가 건강한 흰 빛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간 모종가게에는 모든 조건에 딱 맞는 모종이 없어, 다소 마디는 긴 모종들로 입양해왔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가지는 습한 흙을 좋아하며 다비성 식물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사용해본 흙 중에서 가장 보수성(수분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성질)이 좋은 흙에 비료를 조금 넣어 사용했습니다. 텃밭에서 재배하는 경우에는 약간 습기가 있는 밭에서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종은 흙에 심기 2~3시간 전에 물을 흠뻑 주어 준비합니다. 뿌리가 포트에 감겨 있거나 뭉쳐져 있으면, 뿌리가 빨리 활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뿌리가 상하지 않을 정도로 뿌리를 살살 풀어주거나, 꼬치로 찔러 뿌리 사이에 틈을 만들어 흙에 심습니다. 제 모종은 뿌리가 많이 있어서, 꼬치로 찌르는 것은 뿌리를 상하게 할 것 같아 손으로 살살 풀어주고 심었답니다.
줄기와 뿌리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 첫 꽃은 따주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곁순을 제거해야 합니다. ‘곁순’이란 원줄기와 잎 사이에 나오는 순이며, 곁순을 키우는데 영양이 소비되지 않도록 곁순을 제거합니다. 곁순은 원줄기와 잎보다 늦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며, 꼭 겨드랑이 털처럼 접히는 부분에 조그마하게 돋아납니다.
어느 것이 잘라야할 곁순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면, 구분이 될 때까지 조금 더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잘못해서 원줄기의 생장점을 잘라버리면, 가지의 성장이 더디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지는 ‘원가지’와 ‘1화방 바로 밑가지’, ‘1화방 바로 밑의 곁가지’ 이렇게 세 개의 가지를 키우기 때문에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따야할 곁순이 구분되지 않아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리고 모종이 활착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곁순과 잎을 그대로 두는 것이 모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잎따기, 지주대 세우기, 웃거름주기 등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며, 이 부분은 가지가 자라면 가져오겠습니다. 글에는 없지만, 조사한 내용은 댓글로 달아 두었으며, 다음 글을 작성하면 댓글은 삭제할 예정입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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